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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박물관 외부 감시 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고 새로운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데 카르 관장은 “이번 주 일요일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은 외부 CCTV 감시 범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여러 ‘취약 지점(weak points)’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브르 박물관은 지금 끔찍한 실패(terrible failure)에 직면해 있으며, 그 책임의 일부는 제가 져야 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문화부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최근 발생한 보석 도난 사건과 관련해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데 카르 관장은 “박물관 외곽의 방호를 강화하기 위해 차량 진입 차단용 장벽(anti-vehicle barriers)을 설치하고, 박물관 전역의 감시 시스템을 확대·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또한 내무부에 경찰 파출소 설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미 8천만 유로(미화 약 9,289만 달러) 규모의 보안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최근 제기된 ‘지속적인 지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강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유엔(UN) 인도주의 담당자들은 22일(현지시간) “휴전이 발효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가자지구 북부로 필수 지원을 전달하는 일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성명에서 “10월 10일 휴전 발효 이후, 유엔과 파트너 단체들이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구호 활동을 확대하는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북부 지역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지킴과 에레즈 국경 검문소가 계속 폐쇄된 상태라 북부로의 구호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HA는 또 “10월 10일 이후 약 42만5천 명 이상이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UNFPA) 앤드루 새버턴 부총재보는 최근 가자지구를 다녀온 뒤 “지난주 케렘 샬롬(또는 카렘 아부 살렘) 검문소를 통해 일부 의료 물품을 반입했다”며 “인큐베이터, 분만용 침대, 태아 모니터링 장비 등 필수 의료기기를 가자 내 병원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휴전 이후 가자에 반입되는 구호 물자의 양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OCHA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스라엘 당국과 조율된 10건의 인도주의 구호 활동 중 6건만이 실행됐으며, 여기에는 급수탱크·위생용품·연료 운반 등이 포함됐다.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광둥(廣東)성이 ‘인공지능(AI)+제조업’ 융합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최근 ‘광둥성 AI 제조업 고품질 발전 촉진 행동방안(2025~2027년)’을 발표했다. 방안은 핵심 공급 강화, 응용 보급 촉진 등을 중심으로 16가지 정책 조치가 담겼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AI+제조업’ 융합 발전 시범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취샤오제(曲曉傑) 광둥성 공업정보화청 부청장은 중국 제조업 대성(省)이자 AI 산업이 집중된 광둥성이 완비된 산업 체계와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취 부청장에 따르면 광둥성에는 1천600여 개의 AI 핵심 기업이 있으며 화웨이 성텅(昇騰) 생태, 텐센트 훈위안(混元)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대표로 하는 풀스택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또한 다수의 산업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전트(Agent)의 세대교체가 제조업의 전환∙업그레이드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광둥성은 산업 AI의 대규모 응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핵심 기업이 다수의 AI 융합 응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촉진하고 중소기업이 보다 손쉽게 AI 기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배치∙융합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고표준 디지털 단지를 조성해 산업단지와 산업 클러스터의 신형 인프라 및 제조 기업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한다.

이에 발맞춰 광둥성은 공업 AI 지원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다수의 국가급 제조업 디지털 전환 촉진 센터를 조성해 제품 선정, 시나리오 발굴, 응용 확산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AI 지원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센터 등 플랫폼을 설립해 업종과 분야에 따라 AI 시나리오의 혁신∙응용과 수급 정밀 매칭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최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지린성(吉林) 옌볜(延邊) 바이허(白河)진을 잇는 선바이(沈白)고속철도가 4년 만에 완공·개통됐다. 끊임없이 확장되는 중국 동북 지역의 고속철도망은 주변 관광자원 개발을 촉진하고 산업 클러스터를 연결해 지역 경제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활한 중국 동북 지역을 연결하는 선바이고속철도는 프로젝트 건설과 생태 보호, 민생 수요 사이에서 발전과 보호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생태 보호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푸순(撫順)시 둥저우(東洲)구 녠판(碾盤)향 구간 건설 과정에서 314m의 소형 산을 통과해야 했다. 수령이 50여 년에 달하는 1천500여 그루의 국가2급 공익림 유송 숲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은 간단하고 고효율의 선로 부설 방안을 포기하고 터널을 뚫기로 했다.

프로젝트팀은 또 전자 뇌관을 이용해 구간을 나눠 폭파하고 진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산과 나무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원시 식생을 최대한 보존했다. 이와 더불어 200m 길이의 자동 살수 시스템을 설치해 시공 현장의 비산 먼지를 줄이는 동시에 주변 식생에 수분을 공급했다.

생태 보호를 위해 도입한 과학기술도 눈길을 끈다. 위성항법시스템(GNSS) 수신기를 기반으로 베이더우(北斗) 고정밀 위치측정기술을 지도 모니터링, 거점 관리, 조기경보 관리, 데이터 관리 등 전 과정에 적용했다.

초정밀 시공도 마찬가지다. 고속철도의 궤도슬래브는 흔들림 없는 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일반 건축 구조물보다 훨씬 높은 평탄도와 정확도를 요구한다.

선바이고속철도 전 구간에 쓰일 13만여 장의 궤도슬래브 사전 제작을 맡은 중철(中鐵)9국은 스마트 건조 기지에 새로 개발한 연속 생산형 스마트 제조 생산라인 기술을 도입했다. 중앙 통제 시스템과 스마트 로봇 제조 공정을 통해 세계 수준의 기술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화·자동화·스마트화·정보화를 모두 갖춘 해당 생산라인은 전 과정이 로봇 작업으로 이뤄지며 10분마다 1장의 고정밀 궤도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다. 길이 5.6m, 폭 2.5m 궤도슬래브의 높이 오차 범위는 머리카락 굵기 수준이다.

또한 각 궤도슬래브에는 고유의 RFID 칩이 부착돼 있어, 휴대 단말기를 통해 전체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

스마트 건조 기지 관계자는 “선바이고속철도 스마트 건조 기지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종합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14개 제조 공정 간 생산, 관리, 감독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일체화, 디지털화, 시각화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8천여㎡ 규모의 생산라인에서 20여 명의 인원만으로도 생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작곡가 겸 가수 이재가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 출연 비화를 전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을 부른 작곡가 겸 가수 이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이재가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와 '골든'을 부른 것을 언급했다.

이재는 애니메이션 속 걸그룹 '헌트릭스' 리더 루미의 파트를,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는 각각 미라와 조이의 파트를 맡았다.

이재는 당시 무대에 대해 "솔직히 진짜 스트레스받았다. 거짓말이 아니고 그날 아침에 목소리를 잃었다. 스케줄이 너무 바쁘니까 몸이 안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노래할 때 계속할수록 더 잘 부르는데 이번에는 너무 피곤하니까 목이 잠긴 것뿐만 아니라 폐가 지쳤다. 노래하는데 호흡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재는 "2개월 전에는 일반 작곡가였는데 이제는 삶이 너무 바뀌었다"며 "'골든'은 세계적인 히트곡이고 '지미 팰런쇼'는 내 인생 첫 무대였다. 압박감이 너무 무거웠다. 눈물밖에 안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약혼자가 '이재, 괜찮아. 진정해. 고음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이 노래 만들었을 때 이 노래가 너한테 도움을 줬잖아. 아시아계 미국인을 도와주는 노래잖아'라고 말해줬다. 이후 가사에 집중하고 불렀다"고 전했다.

'골든' 저작권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세호가 "많은 분이 추측하는데 '골든' 누적 저작권료만 '오징어게임' 상금 456억원 수준이라더라"고 하자 이재는 놀란 표정으로 "몰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한번 통장 찍어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재는 "한국은 빨리 들어오는데 미국은 늦게 들어온다. 1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개그우먼 출신 유튜버 임라라(36)가 쌍둥이 출산 후 건강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임라라 남편 손민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라라가 갑자기 출혈이 심해서 응급실 왔다가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며 "혼자 있는 거 무서워할 텐데 저도 옆에 있을 수가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라라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손민수는 "중환자실이라 보호자도 같이 있을 수 없고 기다리고 있는데 할 수 있는 게 기도 뿐"이라며 "응급실로 신속하게 도움 주신 119 구조대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전날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 커뮤니티를 통해 "라라의 컨디션이 갑작스럽게 좋지 않아 오늘 예정이었던 출산 영상 업로드가 어렵다"며 "회복 후 최대한 빨리 찾아뵙겠다"고 알린 바 있다.

임라라는 지난 14일 쌍둥이를 출산했다. 당시 두 사람은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3.24㎏, 2.77㎏으로 뚜키와 라키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라라는 출혈이 있어 휴식 중"이라고 밝혔다.

임라라는 출산 전 임신성 소양증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기를 낳아도 배가 바로 들어가진 않는다. 절망적이지만 아기들이 귀여워 참아본다"고 전한 바 있다.

임라라와 손민수는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두 사람은 9년간 교제 끝에 2023년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난임을 극복하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오늘(23일)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겠고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이 1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동해안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해북부해상으로 확장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부산과 울산,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겠고, 오전부터는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20~80mm(많은 곳 100mm 이상) ▷울릉도·독도 10~40mm ▷경북동해안 5~20mm ▷부산·울산 5mm 안팎 ▷제주도 5mm 미만이다. 

기온은 평년(최저 4~14도, 최고 18~2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 15~23도가 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 서울 12도 △ 인천 12도 △ 수원 12도 △ 춘천 10도 △ 강릉 11도 △ 청주 12도 △ 대전 11도 △ 대구 12도 △ 광주 12도 △ 전주 10도 △ 부산 16도 △ 제주 19도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 서울 18도 △ 인천 18도 △ 수원 19도 △ 춘천 18도 △ 강릉 17도 △ 청주 20도 △ 대전 21도 △ 대구 20도 △ 광주 22도 △ 전주 22도 △ 부산 22도 △ 제주 22도이겠다.

낮은 구름대가 유입되는 강원산지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당분간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대부분 해상에 바람이 8~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1.0 ~ 3.5m, 서해 앞바다 0.5 ~ 1.5m, 남해 앞바다 0.5 ~ 2.5m로 일겠고,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 ~ 3.5m, 서해 0.5 ~ 3.5m, 남해 1.5 ~ 3.5m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23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과정의 적법성과 경위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여야는 이날 국감에서 ‘무리한 체포’ 여부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인으로는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지지환 서울 영등포경찰서장과 신용주 전 영등포서 수사2과장이 출석한다. 두 사람은 서범수·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으로 채택됐으며, 특히 신 전 과장은 이번 사건의 실무 책임자로 현재는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전보됐다.

야당은 영등포서가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경위를 문제 삼으며, 영장 신청 및 현장 대응이 과도했다는 점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반면 여당은 이 전 위원장이 여섯 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수사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맞설 전망이다.

경찰 측은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지난 8~9월 총 여섯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지난 2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히며 “모든 절차는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건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직접 하명한 사람이 있었느냐”고 질의했고, 주호영 의원은 “사건을 담당했던 신 과장이 중부서 형사과장으로 전보된 점은 사전 교감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 전 위원장 사건 외에도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 간의 지휘·감독 체계 문제가 주요 질의로 다뤄질 예정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이용표 위원장과 김원환 상임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제도 운영의 실질적 권한과 한계를 보고한다.

이밖에도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아동 유인 및 납치 사건,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대응 문제 등 국민 체감도 높은 경찰 현안 전반으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단체 티셔츠 납품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공모해 가격을 부풀리고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전 노조 간부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기아차 노조 총무실장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22년 8월 노조 단체복 티셔츠 2만8천200장을 제작·납품하는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공모해 들러리 업체를 내세운 뒤, B업체를 낙찰시키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억4천3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등은 티셔츠 제작 단가가 장당 1만2천 원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실상 단독 입찰이라는 점을 이용해 단가를 1만4천 원으로 책정해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노사협력실 직원 등의 계좌를 통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2023년 초 일부 조합원이 티셔츠 품질 문제를 제기하며 국민신문고에 진정을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노조 거래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조합에 상당한 재산상 피해를 입혔으며, 리베이트 액수가 크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A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4천만 원을 선고했다. 또 공모한 의류업체 대표 등 4명에게는 징역 6개월~1년 3개월에 집행유예 3년, 관련 직원 3명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반면 단순 계좌 대여 등으로 가담 정도가 미미한 4명은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역시 A씨의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공모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노조 관계자 C씨에 대해서는 “공모를 직접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칙을 위반한 점이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징역 2년 실형이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