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해 말 美 평균 법정 관세율 13%까지 상승…추가 관세, 기업·소비자에 '직격탄'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지난해 미국 정부의 관세 추가 부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미 정부의 관세 확대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 중 약 90%를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했다. 앞서 미 정부는 “관세는 외국 수출업체가 부담한다”면서 미국에 거액의 수입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수차례 주장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미 컬럼비아대학이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2025년 초 2.6%였던 미국의 평균 법정 관세율이 당해 말 13%까지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1~8월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는 추가 관세의 94%를 짊어져야 했다. 이 비율은 9~10월은 92%, 11월은 86%에 달했다.

2025년 말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13%로 계산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관세의 영향을 받는 수입 상품의 가격은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 가격보다 1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추가 관세로 인한 대부분의 경제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게 연구원들의 견해다.

미국의 조세 관련 싱크탱크인 택스 파운데이션(Tax Foundation)은 지난해 미 정부가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미국의 각 가정이 1천 달러의 세금을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높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끼치는 피해가 수익을 초과한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의 추가 관세가 사실상 수입 상품에 징수되는 소비세라면서 추가로 부과된 관세 중 96%를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