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 한 자루가 뒤흔든 소시민의 삶…연극 ‘나는 아니다’ 11월 4일 개막
블랙코미디 연극 ‘나는 아니다’ 포스터 2026.10.27 /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장난감인 줄 알고 주운 총 한 자루가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국가 권력과 사회적 부조리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되는 개인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연극 ‘나는 아니다’가 오는 11월 4일부터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연극 ‘나는 아니다’는 이른바 ‘궁정동 사건’을 모티브로, 권력을 가진 집단이 체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힘없는 개인에게 억압과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을 은유와 풍자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마창석’은 국가와 공무원, 동료를 의심 없이 믿는 순박한 인물이다. 그러나 우연히 주운 총 한 자루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고, 자신을 둘러싼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점차 궁지에 몰린다.
작품은 마창석의 순진함과 그를 이용하려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그 웃음 이면에는 권력 앞에서 무력해지는 개인의 현실과 사회 구조의 모순이 자리한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장용석은 “슬프고 아팠던 부조리한 그 시대의 초상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자 했다”며 “인물들이 초반의 무목적한 태도에서 후반부 절박한 선택의 상황으로 몰려가는 과정을 통해 당시 이데올로기의 허황함과 사회적 부조리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작품은 직접적인 비판보다 우회적인 풍자와 과장된 상황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관객에게 웃음과 함께 씁쓸한 질문을 던진다.
‘역사는 변하지만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처럼, 시대가 달라져도 여전히 존재하는 불합리한 현실과 개인의 희생을 되짚어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이웅호, 노진원, 손흥민, 박태준, 김루시아, 김대흥, 박진수, 김영민, 차혜선, 원인재, 이정수, 손우경, 김수원, 김찬형, 이예희, 심현이, 박지영, 고종민 등이 출연한다.
연극 ‘나는 아니다’는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평일(+월요일) 7시 30분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3시 진행되며,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