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개인정보 유출…"IT 협력사 해킹 여파"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제공 대한항공)2026.07.13,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양사의 IT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글로벌 협력사가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예약번호 등 일부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글로벌 항공 IT 시스템 운영업체인 아마데우스 IT 그룹(이하 아마데우스)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전달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업체로부터 관련 사고를 통보받고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아마데우스 시스템의 계정 로그인 인증정보를 악용한 비인가 접근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 IT 협력사의 관리 영역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양 항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예약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결제정보는 유출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체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DB)가 직접 침해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유출 규모와 피해 범위는 아마데우스 측이 조사 중이다.

사고 인지 직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필요한 보안 조치를 시행했으며, 아마데우스 측에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아마데우스의 관리 영역에서 발생했지만 당사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수탁사에 대한 철저한 실태 점검을 통해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역시 "당사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해 정황은 없으나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