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정면 비판…인사 중립성·국민 안전 대응 질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12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주요 수사·사법기관의 직무대행 체제와 공직 인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발생한 인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위기 대응 태도를 문제 삼으며 국민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청 등 주요 기관의 직무대행 체제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자신의 형사사건 공소취소를 염두에 두고 인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 문제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공소취소에 협조할 인물을 확보하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인사 운영을 계속할 경우 대통령직마저 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재판은 다른 사람을 통해 취소하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전날 진행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여권 의원들의 질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수사 전문성이나 조직 운영 능력보다 정치적 성향과 여권에 대한 충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질의가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권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친윤석열계 여부와 정치적 입장을 따져 물었다며, 후보자 역시 자신의 과거 행적과 관련해 정치적 의심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청문회 과정이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사기관 인사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반면, 국민이 우려하는 치안 문제는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의 국민 안전 대응 체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흉기 공격으로 피해 여성이 긴급 수술을 받는 등 위중한 상황이 벌어졌을 당시 이 대통령이 이른바 '부캉이'를 관람하며 사진을 촬영한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사건 발생 이후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이 적시에 보고됐는지, 보고가 이뤄졌다면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장 대표는 중대한 사건이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실의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대응 없이 일정을 이어갔다면 대통령의 위기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골프 일정과 관련한 논란도 거론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대통령의 골프장 활동을 정상적인 업무 수행으로 설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취지의 해명에 대해서도 국민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대통령이 개인적인 일정을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최고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근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장 대표의 발언은 주요 수사기관의 인사 운영과 형사사법체계 개편 문제를 비롯해 대통령의 위기 대응 방식까지 폭넓게 겨냥한 것으로, 관련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