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역사까지 중국 유산으로?…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드라마 제작까지

숏폼 드라마 '발해 대흠무' 홍보 포스터. (사진=서경덕교수팀 제공) 2026.10.15,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중국이 발해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발해 역사를 다룬 숏폼 드라마 제작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발해 역사를 자국 중심으로 알리려는 시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동북3성에 거주하는 누리꾼들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중국 지린성 정부가 발해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린성 정부 홈페이지에는 ‘발해국 성터와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측이 관련 계획을 세우고 정부 산하 기관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해 역사를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 제작도 진행 중이다. 중국 매체 앙광망 등은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있는 옌볜박물관에서 옌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이 제작하는 숏폼 드라마 ‘발해 대흠무’의 촬영 시작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드라마는 실제 촬영과 인공지능(AI) 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제작되며, 총 20부작으로 구성된다. 전체 분량은 약 100분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달 말까지 촬영과 제작을 마무리한 뒤 텐센트 비디오와 유쿠, 아이치이 등 중국 주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TV 채널 방영도 계획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이 드라마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왜곡된 발해 역사를 알려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여론을 모으려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역사 관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관련 사실을 알리는 ‘글로벌 발해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