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성훈 사장 "집값 급락 가능성 커…서둘러 사지 않아도 손해 없어"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이성훈(좌)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2. snakorea.rc@gmail.com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관련 발언을 두고,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견해였다고 선을 그었다. 공급 확대와 고금리가 맞물려 집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 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사장은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지금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낳았다.

그는 당시 규제지역의 대출 한도가 15억 원 이하 주택 6억 원,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정해진 점을 두고 "과거와 비교하면 규제가 돼 있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생애최초 구매자에게 LTV 70%까지 허용되는 상황에서 한도를 최대로 받아 경쟁적으로 집을 사는 사례가 많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것이 공동체에 이익인지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국감에서 LH 사장 같은 위치의 인사가 이런 발언을 하면 국민은 15억 원 이하 아파트 대출을 더 조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가계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집값이 계속 오르면 민생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사회 전체의 후생을 생각해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인정했고, LH 소관이 아닌 사안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 직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기조가 아니라 제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추궁이 이어지자 발언의 배경으로 향후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을 꼽았다.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앞다퉈 집을 사야 하겠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당장 사지 않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논리다.

그는 LH가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고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 집값이 더는 오르지 않거나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그 점을 고려해 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