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5천억 달러' 청신호 vs 자동차 '700억 달러' 먹구름… 연말 성적표 엇갈려
올해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연말 실적 전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특수와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연간 수출 5000억 달러 고지를 바라보는 반면, 자동차는 대미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4년 연속 700억 달러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올해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연말 실적 전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특수와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연간 수출 5000억 달러 고지를 바라보는 반면, 자동차는 대미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4년 연속 700억 달러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34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5000억 달러 달성까지는 1597억 달러가 남은 상태로, 4분기 동안 월평균 약 532억 달러를 달성하면 목표를 넘어서게 된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 205억 달러에서 9월 603억 달러까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AI 수요 폭증으로 DDR5와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중국 반도체 수출도 2월 128억 달러에서 9월 260억 달러로 100% 이상 급증하며 호조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먹구름이 꼈다. 올해 1~9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520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지난 9월 자동차 수출액 역시 6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줄어들었다.
주요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된 데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수출도 전년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4년 연속 700억 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는 9월까지도 단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물량은 더 많이 늘고 있다"며 "남은 3개월 동안 단가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여전이 높은 수준의 단가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 물량도 계속 증가할 여지가 있다. 그런 부분이 반영되면 반도체 수출 호조는 연말,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자동차 수출 흐름을 보면 내연차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고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현재까지는 전년대비 4~5%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 감소 부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