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서울시의원, 20년 만에 보조출연자 ‘직접 계약’ 성사 이끌어
박유진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2026.10.02,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하는 보조출연 노동자 150명이 기획사를 거치지 않고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다. 그동안 보조출연 현장에서 이어진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고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오는 4일 열리는 ‘2026년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보조출연자 150명이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인력 공급 과정에서 기획사 등을 거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제작사와 보조출연 노동자가 직접 계약하는 형태다. 서울시 문화사업에서 보조출연자가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노사가 노동조건을 직접 협의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됐다.
보조출연자들은 그동안 방송사와 영화사, 제작사의 지휘를 받으면서도 실제 계약 과정에서는 인력공급 기획사와 제작사 간 도급·용역 형태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중간 단계가 늘어나면서 임금과 근로조건, 안전 및 사회보장과 관련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직접계약은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의 현장 문제 제기와 노동계, 노동감독관 등과의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추진됐다. 노조는 직접 계약을 통해 다단계 하도급을 줄이고 실제 근로에 따른 임금 지급 원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은 직접 계약 성사 과정에 힘을 보탠 박유진 의원과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숙희 센터장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의원은 “보조출연자의 촬영 현장은 다단계 도급의 먹이사슬 구조 속에서 근로조건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웠다”며 “이번 능행차를 계기로 제작사와 노동조합이 직접 노동조건을 협의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훌륭한 첫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직접 계약을 모델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각종 문화 행사·사업에서도 보조출연자가 근로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 근로계약이 보편화되게끔 정책 제안과 현장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