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언디파인드'…AI가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과 선택

2026년 신작 창작뮤지컬 '언디파인드' 2026.09.23 / 사진 = 공연공작소 아이디어스테이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공연공작소 아이디어스테이지의 2026년 신작 창작뮤지컬 '언디파인드'가 오는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더 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AI가 날씨와 이동 경로, 일정과 취향까지 분석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와 감정,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제목인 '언디파인드'는 '정의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다. 작품은 이를 단순한 오류나 불완전함이 아닌, 데이터와 논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과 관계, 스스로 선택하는 의지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주인공 시연은 AI 시스템을 신뢰하며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러나 도윤을 만나면서 자신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세계에 의문을 품는다. 지금까지 내린 결정이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인지, 자신이 느끼는 감정마저 AI가 예측하고 규정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시연과 함께 AI 시스템을 구축한 강석은 기술을 개발한 인간 역시 자신이 만든 시스템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AI 시스템 라라와 코코는 인간의 행동과 관계를 관찰하고 분석한다.

작품은 특히 '오류(Error)'라는 개념을 인간의 시각에서 재해석한다. AI에게 예측을 벗어난 결과가 수정해야 할 오류라면, 인간에게는 예상치 못한 선택과 감정이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음악과 무대 연출에도 반영된다.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나레이션과 개별적인 선율은 여러 인물이 함께하는 앙상블로 확장된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이 하나의 정답으로 귀결되지 않고 공존하는 과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2026년 신작 창작뮤지컬 '언디파인드' 연습 사진 2026.09.23 / 사진 = 공연공작소 아이디어스테이지 제공

무대는 미래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대신 LED 그래픽과 영상을 활용해 기술 중심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미래 도시와 정보 그래픽, 데이터의 흐름이 인물의 감정과 장면 변화에 맞춰 움직이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언디파인드'는 AI 기술의 발전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모든 것을 분석하고 예측하려는 시스템 속에서도 인간에게는 정의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이 인간의 관계와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한다.

"정의할 수 없는 것이 과연 오류일까?"

인간과 AI의 경계를 무대 위로 끌어올린 이번 작품은 관객에게 또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당신의 선택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창작뮤지컬 '언디파인드'는 대학로 더 씨어터에서 오는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평일 7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 2시·6시 ▷일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2026년 신작 창작뮤지컬 '언디파인드' 공연 일정 2026.09.23 / 사진 = 공연공작소 아이디어스테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