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시간 만에 SRBM 또 발사… 하루 두 차례 연쇄 도발
북한, 20일 오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3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발사하며 하루 동안 두 차례에 걸친 기습 도발을 감행. 사진은 기사와 무관.
【서울 = 서울뉴스통신】 박영기 기자 =북한이 20일 오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3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발사하며 하루 동안 두 차례에 걸친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추가 발사된 SRBM 1발을 포착했다. 해당 미사일은 6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은 발사 초기 단계부터 관련 동향을 실시간 공유하며 추적에 나섰다.
이에 앞서 북한은 같은 날 오후 3시께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450㎞를 비행한 것으로 측정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수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 발사를 감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12일 탄도·순항미사일과 방사포, 드론 등을 섞어 쏜 훈련 성격의 도발과 달리, 이번 무력시위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연쇄 담화를 즉각 행동으로 옮긴 대외 시위성 도발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도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70차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부정하고 NPT 안전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한 반발 조치로 분석된다. 김여정 부장은 17일부터 사흘 연속 담화를 통해 IAEA 결의를 비난하고 미국 주도의 연합 훈련에 대응한 공세적 무력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한국과 주한미군을 겨냥한 단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유엔총회를 앞두고 비핵화 불가 입장을 대외에 명확히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