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수소-전력 섹터 커플링 본격화…4대 응용 분야 주목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의 전력-수소 섹터 커플링이 콘셉트 시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녹색 전력 기반(그린) 수소·암모니아·메탄올 합성 ▷수소 에너지 저장 ▷수소 발전 ▷화력발전 수소(암모니아) 혼소 등 4대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1조 위안(약 203조원) 규모의 산업 공간이 열리며 장비 제조, 저장·운송·인프라, 녹색 서비스를 아우르는 산업사슬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10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위치한 한 에너지테크 회사의 수소 시스템 파이프. (사진=신화통신 제공)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첫해, 중국은 수소-전력 섹터 커플링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놓으며 시장에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줬다.

‘신형 에너지 체계 건설 ’15차 5개년’ 계획’은 전력과 선진 제조업·컴퓨팅 파워·수소 에너지 등 산업의 융합 발전을 추진하고 에너지 자원의 현지·근거리 전환 및 활용을 촉진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실정에 맞춰 녹색전력 직접 연결을 통한 수소 생산, 오프 그리드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소 생산 등 모델을 발전시켜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 규모를 200만t(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형 전력 시스템 건설 ’15차 5개년’ 계획’에서는 전력-열, 전력-수소 등의 커플링 및 연동을 촉진하고, 그린 수소·암모니아·메탄올 합성, 수소 에너지 저장, 수소 발전, 화력발전 수소(암모니아) 혼소 등 응용 시나리오를 확장할 것을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소 생산·판매 규모는 이미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중국 수소에너지 발전 보고서(2026)’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수소 연간 생산량은 3천900만t 이상에 달했다. 그중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완공·가동된 생산 능력은 2024년 대비 2배로 증가해 연간 25만t을 돌파하며 세계 총 생산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운스트림을 살펴보면 4대 응용 시나리오의 상용화 경로는 명확하다. 특히 녹색전력 기반 수소·암모니아·메탄올 합성 분야는 상용화 확실성이 가장 강하고 시장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트랙이다.

‘중국 녹색 연료 발전 보고서(2026)’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능력은 연간 약 70만t으로 전 세계의 79.5%를 차지했다. 그린 메탄올은 연간 전 세계의 약 60.3%에 해당하는 약 38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다수 기업도 사업 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톈잉(天楹)회사는 연내 유럽연합(EU) 인증 표준에 부합하는 20만t 규모의 그린 메탄올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2030년 전후로 100만t급 공급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바오펑(寶豐)에너지그룹은 연간 총 31억Nm³(노말 입방미터)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각각 연산 145만t, 50만t 규모의 그린 메탄올, 그린 올레핀 양산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6월 13일 ‘제10회 중국-남아시아박람회’ 녹색에너지관에 마련된 시노펙(SINOPEC)의 수소 에너지 분야 모형을 살펴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수소 에너지 저장의 경우 아직 기술 검증 단계에 있고 대규모 상용화를 위해선 원가 절감과 전력 시장 메커니즘 보완이 필요하지만 업계에선 이미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수소 발전은 향후 대용량 연료전지, 수소 가스터빈 완제품 및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시범 구매를 견인하고, 화력발전 수소(암모니아) 혼소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의 저탄소 개조를 위한 핵심 대안으로서 저장·운송 비용 감소와 탄소 보상 체계 완비에 따라 혼소 응용 공간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