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사로잡은 中 자동차…유럽 시장 정조준

지난 4월 29일 에티오피아 비쇼프투 국제공항 공사 현장에서 촬영한 신에너지(전기) 대형 트럭.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15~20일 진행되는 글로벌 상용차 모터쇼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는 중국산 차량이 큰 눈길을 받았다. 전시 품목은 완성차와 부품, 기술 등 상용차 산업사슬 전반을 아울렀다.

포톤(FOTON·北汽福田) 부스에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신에너지 대형 트럭 ‘카원(卡文)BEACON’이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붙잡았다.

간선 물류용으로 개발된 이 트럭은 수소와 전기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에너지 플랫폼을 채택하고 메가와트(㎿)급 초급속 충전 기술을 탑재해 6분 충전하면 주행거리를 약 100㎞ 늘릴 수 있다.

우쭝톈(武宗田) 포톤 해외사업부 총재는 이번 모터쇼에 신에너지 제품 7종과 관련 생태계 솔루션을 선보였다며 각 유럽 시장의 실제 수요와 탄소 감축 목표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품 및 서비스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제26회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 신질 생산력 특별관에 전시된 샤먼(廈門) 진룽(金龍)회사의 자율주행 물류차량 ‘Robovan A6’. (사진=신화통신 제공)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상용차 부스에는 신에너지 대형 트럭과 전기 픽업트럭, 무인 배송차가 전시됐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에너지 대형 트럭 ‘eDELIVER 420L’은 물류 운송에, 유럽에서 처음 선보인 자율주행 상용 물류차량 ‘RoboVAN’은 물류 배송 및 항만 운송에 초점을 맞췄다.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부스에서는 모듈형·플랫폼형으로 설계돼 차종과 운송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는 상용차 배터리 솔루션 ‘톈싱(天行∙텍트랜스)Ⅱ’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배터리는 전동 액슬(eAxle)과 중앙 구동 등은 물론 충전·배터리 교환 방식 등 다양한 기술 노선을 모두 지원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1천㎞에 달한다. 이 같은 설계 덕분에 배터리를 여러 차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완성차 개발 기간과 적용 비용이 함께 줄어든다.

리샤오닝(李小寧) 닝더스다이 해외사업부 총재는 장거리 운송에서 에너지 비용이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며 이번에 공개한 대형 트럭용 배터리의 수명은 12년, 150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럽환경운송연합(T&E)은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 시장의 경우 유럽 브랜드 차종은 ㎞당 총운영비가 0.63유로(약 999원)이지만 중국산 전기 트럭을 도입하면 0.55유로(872원)로 줄일 수 있어 차량 한 대당 5년간 약 4만3천 유로(6천815만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차량의 전 생애주기 비용이 물류 기업의 구매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매킨지앤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유럽 트럭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규모와 비용, 연구개발(R&D) 효율 등의 강점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비용 우위는 30~40%에 달한다.

보고서는 중국 트럭 제조업체들이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