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 닛케이, 반도체 강세에 상승 출발 후 '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반전

지난해 8월 5일 일본 도쿄에서 실시간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는 행인.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16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국제유가 급등 여파를 맞고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03포인트(0.30%) 오른 6만3,672.13으로 장을 열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고, 이 같은 영향이 도쿄증시로 이어지며 주요 반도체 종목이 장 초반 지수를 견인했다.

그러나 지수의 상승세는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폭을 전부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으며, 장중 한때 낙폭이 1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일본 경제의 특성상 국제유가 상승이 기업의 생산·운송 비용 부담 증대와 가계 소비 위축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기조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망세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