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자,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고용률도 5년 만에 60% 붕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공고게시대를 보고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올해 들어 20대 취업자 수가 19만 명 이상 감소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인구 감소 속도보다 취업자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20대 고용률은 5년 만에 60% 선 아래로 내려갔다.
13일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20대 취업자는 월평균 327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47만2000명)보다 19만3000명 줄었다.
이는 1~8월 월평균 기준으로 외환위기 타격이 컸던 1998년(-55만 명)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14만2000명),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11만1000명)의 감소폭보다도 크다.
20대 취업자는 2021년과 2022년에는 늘었지만 2023년부터 다시 줄기 시작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은 2023년 9만1000명, 2024년 10만1000명, 작년 17만7000명으로 매년 확대되다가 올해는 19만 명대까지 커졌다.
인구 감소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고용 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 1~8월 20대 인구는 월평균 55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는데, 취업자 수는 이보다 더 큰 폭인 5.6%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20대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낮은 59.1%에 그쳤다. 20대 고용률이 60%를 밑돈 건 2021년(56.7%) 이후 5년 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초반의 고용 위축이 특히 심했다. 올해 1~8월 20~24세 취업자는 월평균 9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4000명 감소했다.
같은 연령대의 고용률은 41.3%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8월 기준 최저치이며,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의 41.4%보다도 낮은 수치다.
25~29세 취업자 역시 월평균 235만5000명으로 작년보다 7만8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0.8%포인트 떨어진 71.1%로, 2021년(6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30대 고용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30대 인구는 월평균 694만 명으로 전년보다 8만3000명 늘었고, 취업자도 561만5000명으로 10만3000명 증가했다. 30대 고용률은 80.9%로 올라 2022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