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갈 곳이 없다”…이인애 시의원, 위기 여성청소년 보호 공백 지적

이인애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2026.09.1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위기 여성청소년 지원시설이 잇따라 문을 닫은 가운데 야간과 주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호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인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11일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위기 여성청소년 지원시설 개편 이후 발생한 보호 공백을 지적하고 서울시에 상시 운영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2025년 2월 강북늘푸른교육센터를 시작으로 7월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12월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가 차례로 운영을 종료했다. 기존 위기십대여성지원시설 4곳 가운데 현재 관악늘푸른교육센터 1곳만 남은 상황이다.

‘나무’는 일시보호와 상담, ‘나는봄’은 의료·심리 지원을 맡았지만 서울시는 두 시설의 기능을 ‘온라인 성착취 안심ON센터’로 통합했다. 그러나 안심ON센터는 평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수요일에만 오후 8시까지 상담할 수 있어 기존 ‘나무’의 오후 10시 운영시간보다 이용 가능 시간이 줄었다.

이 부위원장은 “위기 여성청소년에게 절실한 시간이 밤인데 센터 문은 굳게 닫혀 있다”며 보호받을 곳을 찾지 못한 청소년이 다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4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서 가정 밖 생활의 어려움으로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여자 청소년이 41.6%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거처와 생계뿐 아니라 정서·의료 지원까지 연결되는 접근성 높은 보호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 관련 피해의 경우 피해 청소년이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만큼 위기 상황에서 시간 제약 없이 찾을 수 있는 지원체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행정 효율을 이유로 야간과 주말의 보호 기능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 부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을 향해 “위기 여성청소년들이 밤에도 주말에도 상담과 일시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운영체계를 마련해 달라”며 “야간과 주말의 보호 공백에 서울시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