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세계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연극 ‘모기 전쟁’ 2년 만에 재연
연극 ‘모기 전쟁’ 2026.09.09 / 사진 = 극단 불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작은 곤충들의 생존 경쟁을 통해 인간 사회의 욕망과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연극 ‘모기 전쟁’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불의 연극 ‘모기 전쟁’은 2024년 초연한 작품으로, 각색을 거쳐 오는 9월 16일부터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새롭게 공연된다.
작품은 인간 사회를 곤충들의 작은 세계로 옮겨놓은 우화극이다. 어느 정도 삶을 경험한 모기 ‘후기’와 어린 ‘강기’, ‘정기’ 등 세 마리 모기가 살아남기 위해 피를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의 앞에는 시끄러운 파리와 교활한 개미, 도도한 거미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안정과 현실, 물질과 소유,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내세우며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드러낸다.
세 모기 2026.09.09 / 사진 = 극단 불
세 모기가 원하는 ‘피’ 역시 단순한 먹이를 넘어 생존의 수단이자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욕망을 상징한다.
작품은 이들의 충돌을 통해 개인의 가치가 돈과 소유, 사회적 기준으로 평가되는 현실을 비추며, 타인이 정한 기준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인간 사회를 미시적인 곤충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설정도 특징이다. 서로 다른 욕망을 지닌 파리와 개미, 거미를 통해 현실을 과장된 우화로 풀어내며 인간관계와 물질에 대한 집착, 관습의 힘을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연극 ‘모기 전쟁’ 2026.09.09 / 사진 = 극단 불
‘모기 전쟁’은 특정한 삶을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생존과 안정, 소유와 사회적 질서 사이에서 세 마리 모기는 저마다 자신의 답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공동창작으로 제작되며 김산이 연출을 맡고 정근정, 허라겸, 고해솔, 안호주, 박준일, 김수정, 황정후, 이강, 이승재, 김현주, 강민서가 출연한다.
한편 연극 ‘모기 전쟁’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16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공휴일 오후 4시에 공연되며, 티켓은 NOL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출연진 2026.09.09 / 사진 = 극단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