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온라인 소비는 웃었다…대형마트·SSM은 매출 뒷걸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 와이오와이 팝업스토어 2026.08.15 / 사진 =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지난 7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업태별 성적표는 크게 엇갈렸다. 백화점과 온라인 유통업체가 성장세를 이끈 반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부진을 이어갔다.

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한편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온라인 채널 등을 적극 이용하면서 유통시장의 소비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고 오프라인은 3.2% 늘었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8%까지 올라갔다. 오프라인은 39.2%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세부 업태별 매출 비중은 편의점이 15.0%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 14.1%, 대형마트 8.1%, SSM 2.1% 순이었다.

매출 증감률에서는 백화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7월보다 17.9%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과 여름 휴가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바캉스 관련 상품과 냉방가전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28.9% 뛰었다. 해당 상품군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백화점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다른 품목도 대부분 성장했다. 여성정장은 9.8%, 여성캐주얼은 13.6% 증가했고 잡화와 남성의류도 각각 9.3%, 8.3% 늘었다.

아동·스포츠 분야는 8.1%, 가정용품은 12.5% 성장했으며 식품 매출 역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편의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7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1% 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편의점 이용 건수는 0.5% 감소했지만 한 번 방문했을 때 지출하는 구매단가가 1.6% 높아지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식품 매출은 2.6% 증가한 반면 비식품 부문은 1.0% 감소했다.

백화점과 편의점이 성장한 것과 달리 대형마트와 SSM은 매출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마트의 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분야인 식품을 포함해 여러 상품군에서 부진이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품목별 실적을 보면 가전·문화는 10.1% 증가했지만 식품은 12.8% 감소했다. 의류도 12.0% 줄었으며 가정·생활은 16.7%, 잡화는 23.4%, 스포츠는 31.0% 각각 감소했다.

SSM도 8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2.9% 줄었다.

SSM의 식품 매출은 2.5% 감소했고 비식품 분야는 8.4% 줄었다. 소비자 한 명이 지출하는 구매단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구매건수가 감소하면서 점포당 매출도 3.8% 하락했다.

다만 대형마트와 SSM의 핵심 상품인 식품 분야에서는 이전보다 부진 폭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통업체를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주요 분야가 대체로 성장했다.

가전·문화 분야가 10.9% 증가했고 생활·가정은 3.7%, 식품은 3.6%, 패션·잡화는 2.8% 늘었다. 백화점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해외 유명브랜드는 2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2024.08.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식품은 판매 채널에 따라 실적 차이가 뚜렷했다. 전체 식품 매출은 3.6% 늘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2.6% 감소한 반면 온라인에서는 10.4% 증가했다. 장보기 수요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분야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전·전자는 전년 동월보다 11.4% 증가했고 식품은 10.4%, 화장품은 6.1%, 도서·문구는 6.7% 늘었다. 배달과 여행·문화상품 등이 포함된 서비스·기타 부문은 17.5% 성장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모든 온라인 상품군이 성장한 것은 아니다. 패션·의류 매출은 3.6% 감소했고 스포츠 분야 역시 5.2% 줄었다.

산업부는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7월 소비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배달 서비스와 여행상품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장보기와 냉방가전 구매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심리 회복과 휴가 수요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전반적인 상품 판매가 늘었고, 편의점은 방문객 감소에도 구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은 주력인 식품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산업부는 온라인에서는 배달과 여행·문화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식품 구매의 온라인 전환과 냉방가전 수요가 맞물리면서 식품·가전 분야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