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중교류] 中 수집가, 韓 독립기념관에 항일 사료 12점 기증…양국 공동 항일의 기록

한국 독립기념관이 중국인 수집가 왕진쓰(王錦思)로부터 12점의 항일 사료를 기증받았다. (한국 독립기념관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한국 독립기념관은 7일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중국인 수집가 왕진쓰(王錦思)로부터 항일 사료 12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으로 중·한 공동 항일 역사를 보여주는 새로운 사료가 추가됐다.

장세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전달받은 사료는 총 12점으로, 그중 3점이 우선 외부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1941년 화북조선청년연합회 진찰기분회(晉察冀分會) 성립대회 사진, 1932년 ‘도쿄일일신문’의 윤봉길 의거 관련 보도, 1936년 대한민국 독립운동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삼가 중국 혁명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敬告中國革命同志書)’이 게재된 중국 ‘구망정보(救亡情報)’ 원본 등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의 ‘삼가 중국 혁명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敬告中國革命同志書)’이 게재된 1936년 중국 ‘구망정보(救亡情報)’ 원본. (한국 독립기념관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장 소장은 ‘삼가 중국 혁명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의 내용은 이미 학계에 알려져 있었으나 해당 글이 1936년 5월 17일자 중국 ‘구망정보’에 게재된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문헌은 한·중이 단결하여 일본에 항거하고 일본 침략에 함께 맞섰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문헌”이라고 평가했다.

왕진쓰는 오랜 기간 중·한 양국의 항일 사료 수집에 힘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기증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가 중·한 양국이 함께 항전한 역사를 기억하며 양국의 우호 협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관련 사료가 독립기념관의 연구, 감정 및 전시 평가를 거친 뒤 이르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에 일반에 정식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