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원해서 좋아요"…中 윈난성, 해외 관광객 피서지로 각광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올여름 윈난(雲南)성이 고원지대의 서늘한 기후와 무비자 입국 정책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피서 여행 및 장기 체류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해 윈난성 입경 여행객 수는 누적 99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돌파했다. 7월 한 달간 쿤밍(昆明) 통상구를 통해 출입경한 외국인 수는 8만1천 명에 달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피서 관광객으로, ‘여름 성수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쿤밍 출입경 변방검문소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들이 서늘한 기후와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갖춘 윈난성을 올여름 피서 휴가지로 찾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에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56.2%가 피서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기존 비즈니스 위주였던 방문객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싱가포르 관광객 푸(傅) 씨는 “윈난은 시원해서 좋은 데다 볼거리도 정말 많다”고 전했다. 푸 씨는 윈난성에서 2주간 다리(大理), 리장(麗江) 등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윈난(雲南)성 원산(文山)좡(壯)족먀오(苗)족자치주 추베이(丘北)현 푸저헤이(普者黑)관광지에서 캐나다 관광객들이 경치를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 같은 상황에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핵심 노선인 중국-라오스 철도가 여름철 국경 간 관광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 시작 이후 한 달간 59개 국가(지역)에서 모한(磨憨) 철도 통상구를 출입경한 인원은 누적 2만7천여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일 통관 인원은 처음으로 1천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윈난성 훙허(紅河)하니(哈尼)족이(彝)족자치주 멍쯔(蒙自)시에서 인도네시아 관광객(오른쪽 첫째)과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궈차오미셴(過橋米線)을 맛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한편 심층 문화 체험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이상 단순한 명소 관광에 그치지 않고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드는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다리 저우청(周城)에서 바이(白)족의 자란(扎染·염색 공예)을 배우거나 리장 중이(忠義) 시장을 둘러보며 윈난 요리를 직접 배우는 등의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벨기에 관광객은 이번이 여섯 번째 중국 방문으로 올해는 특별히 윈난 쿠킹클래스를 신청해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인량친(尹亮欽) 리장시 문화여유국 부국장은 올여름 성수기 해외 관광객이 리장에서 나흘 이상 체류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며 이는 여행이 ‘스쳐 지나가는 방식’에서 ‘머물며 체험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광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는 데는 정책적 혜택과 서비스 개선도 한몫하고 있다. 윈난성 내 여러 관광지에 국제여행 종합서비스센터를 설치해 다국어 여행 안내서, 스마트 통역 기기, 관광지 안내 서비스, 간편 결제 등을 제공함으로써 여행 편의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