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로 떠나는 K-미식여행…정부, 전국 양조장 관광코스 첫 선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29일 충남 예산군 '예산사과와인'에서 열린 '찾아가는 양조장'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29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정부가 전통주를 활용한 체험형 미식관광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찾아가는 양조장'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여행 코스를 처음 선보였다. 지역 특산물과 향토음식,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마련해 전통주를 대표적인 K-푸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충남 예산군의 '예산사과와인'에서 언론과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찾아가는 양조장'을 활용한 권역별 대표 미식관광 코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6월 공개된 'K-미식 여정' 첫 번째 프로젝트인 'K-치킨벨트'에 이어 추진되는 두 번째 관광 프로젝트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식품부가 지역의 우수 양조장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69개 양조장이 지정돼 있다. 방문객들은 양조장 견학은 물론 전통주 시음과 술 빚기 체험 등을 통해 지역 고유의 술 문화와 전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체험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지역 특산물 연계성, 관광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40개 양조장을 권역별 대표 코스로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6곳, 강원 5곳, 충청 11곳, 경상 11곳, 전라 5곳, 제주 2곳이 포함됐다.

대표 코스로는 충남 예산의 사과를 활용한 '예산사과와인', 당진의 해나루쌀과 연잎으로 술을 빚는 '신평양조장', 전북 정읍의 '한영석 발효연구소', 제주 전통 좁쌀주를 선보이는 '제주 고소리술익는집' 등이 선정됐다. 관광객들은 양조장 체험과 함께 지역 대표 음식과 관광명소를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농식품부는 관련 여행 정보를 전통주 포털 '더술닷컴'과 'K-치킨벨트' 홈페이지, 농촌관광 포털 '웰촌' 등과 연계해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들이 손쉽게 여행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코레일과 협력한 전통주 팝업스토어 운영과 철도 연계 관광상품 개발, 편의점 판매 확대, 두타몰 전통주 갤러리 운영 등을 추진하고, 해외 재외공관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통주 산업은 2018년 이후 출고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수출 규모와 제조면허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전통주에는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함께 담겨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맛과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찾아가는 양조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29일 충남 예산군 '예산사과와인'에서 오크통에 기념사인을 남기고 있다. 2026.07.29 / 사진 = 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