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에 달아오른 유럽…효율·가격·품질 3박자 갖춘 中 에어컨 '인기'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무더위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높은 에너지 효율과 가성비를 자랑하는 중국산 에어컨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 아파트에서 이동식 분리형 에어컨을 설치하는 주민.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러한 트렌드는 스페인 전역의 가전 매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브랜드 제품이 매대에 오르면서 고객들의 문의도 늘어났습니다. 수요는 아직 적은 편이지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앨버트 마르티네즈 일렉트로 노르마 가전 매장 매니저의 말이다.
가전 매장을 운영하는 무함마드 후세인은 “품질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중국 브랜드들은 대체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상당수가 중국산 가전을 선택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를 겪고 있지만 유럽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0%에 불과하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이유다.
바르셀로나의 한 매장에서 에어컨을 비교하던 소비자 레지나 리디아 페레즈는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중국 브랜드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 호세 마누엘 세라노도 중국 가전 기업 하이얼(海爾)의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이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품질도 갖췄다”고 밝혔다.
5일 이탈리아 로마의 기업부 건물 외부에 중국 브랜드 메이디(美的·Midea)의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됐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마르티네즈 매니저는 최근 수년간 중국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나다”면서 “일부 모델은 에너지 효율과 기술 사양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냉각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