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유 안보 협력 강화…AI·에너지 인프라 협력도 확대

김정관(왼쪽)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CEO와 악수하고 있다. 2025.12.18 /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관 장관이 8일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핵심자원 공급망 안정과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과 올해 김 장관 및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의 UAE 방문 등을 계기로 원유와 나프타를 비롯한 핵심 자원은 물론 원자력, 에너지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는 기존 협력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AI와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이날 안정적인 원유 공급과 비상 상황 대응, 공동 비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ADNOC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 위기 상황에서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AI 활용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김 장관은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 AI 전환 사업과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제안했다.

이어 ADNOC가 원유 산업 전반에 걸쳐 추진 중인 AI 적용 전략과 우리 정부의 제조·산업 AI 전환(M.AX) 정책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UAE가 추진하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시설 확충 사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UAE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중동 정세가 변화하고 있지만 핵심 자원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는 우리 경제안보의 핵심 과제"라며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를 넘어 AI 등 첨단산업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해 양국 협력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