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4호 궤도 안착…농업·산림 관측 시대 본격화
차세대중형위성 4호 2026.05.21 / 사진 = 우주항공청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첫 교신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위성은 앞으로 초기 운영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농업과 산림 분야에 필요한 한반도 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는 7일 오후 4시 12분 한국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약 2시간 30분 뒤 고도 약 888㎞ 지점에서 발사체와 떨어졌으며, 이후 오후 7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마쳤다. 발사부터 첫 교신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53분이다.
우주항공청은 첫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위성은 목표 궤도인 태양동기궤도에 안착했으며,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 등 해외 지상국을 활용한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농업 관측과 산림 정보 수집에 특화된 위성이다. 관측폭 120㎞, 해상도 5m 성능을 바탕으로 한반도 전역을 3일 주기로 촬영할 수 있어 작황 파악, 산림 모니터링, 재난 대응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2호 개발을 통해 확보한 500㎏급 표준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설계와 제작, 시험·검증 전반을 산업체가 주도해 국내 민간 위성개발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팰컨9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붉은색 동그라미) 4호 모습. 2026.07.07 / 사진 = 스페이스X 제공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성공은 우리 농업이 경험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작황예측과 농업재해 대응을 한층 고도화하고, 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차중위성 4호로 산림을 신속·정확하게 관측해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후위기 속 과학적 산림관리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우리나라 산림행정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500㎏급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간 주도 위성개발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한 중요한 성과”라며 “농업·산림·기후·재난대응에 필요한 데이터 영상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민간 주도 위성개발 경쟁력과 국가 위성정보 활용역량을 크게 강화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