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원 695만명으로 늘었지만…지난해 시장 매출은 소폭 감소

공정거래위원회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은 등록 판매원 수가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수당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제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감소했고, 지급액 역시 일부 상위 판매원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4월 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업체 112곳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총매출은 4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5373억원)보다 0.5% 감소한 수치다.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5조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4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반면 판매원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1조511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늘었다. 전체 매출 대비 후원수당 지급 비율은 33.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방문판매법상 상한선인 35% 이내를 유지했다.

등록된 다단계판매업체는 지난해보다 7곳 늘어난 112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69곳, 경기 19곳, 인천 4곳 등 수도권에 전체의 82.1%가 집중됐다.

등록 판매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판매원은 약 695만명으로 전년보다 6만명가량 늘었다. 다만 여러 업체에 중복 등록하거나 실제 활동하지 않는 인원이 포함돼 있어 실제 활동 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공정위는 설명했다.

후원수당을 한 차례 이상 받은 판매원은 약 110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의 15.9%에 그쳤다. 전년보다 약 6만명 줄면서 최근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연평균 수령액은 137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지급 규모는 여전히 상위 판매원에게 집중됐다.

후원수당 상위 1% 미만인 1만958명은 전체 지급액의 53.2%인 8045억원을 받았으며, 1인당 평균 수령액은 7342만원이었다. 상위 1~6% 구간은 연평균 757만9000원, 상위 6~30%는 84만2000원을 받았다.

반면 하위 70% 판매원의 연평균 후원수당은 8만6000원에 불과했다. 또한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가운데 약 81%는 연간 50만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0만원 이상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9253명으로 전년보다 148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 79.7%는 상위 10개 업체 소속이었다. 연간 1억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도 1784명으로 전년보다 48명 증가했다.

시장 집중 현상도 계속됐다. 매출 기준 상위 10개 업체의 총매출은 3조4813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77%를 차지했다. 특히 매출 1000억원 이상 업체 8곳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73.2%에 달했다.

반면 매출 100억원 미만 업체는 전체의 64.3%인 72곳이었지만, 이들이 올린 매출은 2051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5% 수준에 머물렀다.

취급 품목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통신상품, 건강보조기구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매출 상위 10개 업체의 주요 판매 품목 가운데 건강식품이 6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다단계판매 활동을 시작하기 전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에 따라 정상 등록된 사업자인지, 후원수당 지급 구조는 적정한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와 자가소비 목적의 판매원 역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 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소비자와 판매원이 업체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보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