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량 그 이상의 가치…'제4회 CISCE'에서 살펴본 전기차 공급사슬의 글로벌 협력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 행사장 외부.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제4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서 전기차에 대한 정의가 재정립됐다. 전기차는 이제 단순한 완제품이 아니라 철광석, 제동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중국의 전기차 및 에너지 제품의 전체 산업사슬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바오우(寶武)철강그룹과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틴토의 공동 부스에서는 이러한 공급사슬의 업스트림부터 전시가 시작된다. 3년 연속 엑스포에 공동 참가한 두 회사는 아프리카 기니 시만두 철광석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협력 관계를 소개했다.
철광석은 철강의 기본 원료일 뿐만 아니라 차체 및 기타 여러 자동차 부품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 대해 리오틴토는 중국 공급사슬 파트너와 심화된 협력을 체계적으로 선보인 첫 번째 기회라고 밝혔다. 지난해 리오틴토의 대(對)중 구매액은 연간 42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년간 CISCE는 국제화와 전문화를 거듭해 무역 진흥, 투자 협력 및 교류 분야에서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쉬펑(許峰) 리오틴토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회사가 업·다운스트림 파트너들과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기초 소재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대두되면서 공급사슬의 업스트림 부문 또한 재편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엔진이 심장과 같은 역할을 했다면 전기차에서는 구동 모터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모터의 고정자와 회전자의 핵심 소재는 초박형 고성능 전기강판이다.
바오우그룹은 이번 엑스포에서 관련 소재와 기술을 선보였다. 바오우그룹은 철광석을 원료로 제련, 압연 등 공정을 거쳐 고성능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고, 고강도 차체 및 고안전성 배터리 팩 구조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 솔루션을 신에너지차 제조업체에 제공한다.
지난달 2일 ‘제19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오토 차이나 2026)’에 전시된 샤오미 SU7 모델. (사진=신화통신 제공)
원자재부터 중간 부품까지 이어지는 공급사슬은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보쉬와 같은 공급업체까지 닿는다. 보쉬는 올해 엑스포에서 차량 모션 제어, 신에너지차용 열 관리 솔루션, 저전압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쉬다취안(徐大全) 보쉬차이나 총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공급사슬이 가속화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방적인 협력과 조화로운 혁신은 공급사슬 회복력을 강화하고 고품질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23일 ‘제4회 CISCE’ 현장에 내걸린 테슬라 로고. (사진=신화통신 제공)
더 나아가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생태계가 어떻게 현지화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를 제시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95% 이상의 부품 현지화율을 달성해 중국을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제조, 연구개발(R&D), 공급사슬,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친 핵심 거점으로 만들었다.
95% 이상의 현지화율은 단순히 수입 부품을 현지 부품으로 대체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타오린(陶琳) 테슬라 부사장은 60개 이상의 중국 공급업체가 테슬라의 글로벌 공급사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와 중국 공급사슬 파트너들은 공동 개발, 효율성 향상,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