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FC부터 피자헛까지…바이성차이나 "中 현지화는 선택 아닌 필수"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현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이 왓(Joey Wat) 바이성(百勝·Yum China)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단언했다.
조이 왓(Joey Wat) 바이성(百勝·Yum China)차이나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회사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KFC, 피자헛, 타코벨 등 6개 브랜드의 중국 사업권을 보유한 바이성차이나는 24일 ‘제4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서 기업의 중국 시장 경영 최신 성과를 공개했다. 바이성차이나는 연간 600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장 수는 1만8천 곳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는 하루 평균 7개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공급업체의 현지화율도 90%를 웃돈다.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현지 공급도 갈수록 풍부해지면서,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의 초점도 중국 현지화 운영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왓 CEO는 “자사의 경우 약 10년 전 미국 본사와 분리돼 독립 경영에 들어갔다”면서 “제품 현지화, 가격 전략, 매장 운영 등에서 더 큰 자율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기업의 현지화가 아직 미국이나 유럽의 성숙한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일부만 조정하는 ‘번역’ 단계에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이미 중국 소비자의 일상을 우리 메뉴에 담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식업 공급사슬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바이성차이나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850여 개 공급업체와 협력하며 식재료 2천200여 종과 원재료 7천여 종을 취급하고 있다. 그중 90% 이상을 중국 현지에서 조달한다.
이번 CISCE의 바이성차이나 부스에서는 4방향 셔틀카와 대형 노란색 기계팔의 시연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는 중국 공급사슬 기업들과 공동으로 선보인 냉동창고 ‘전 사슬 AI+로봇 물류 운영 시스템’이다.
기계팔은 무인운반차(AGV)와 연동해 식재료를 정밀하게 선별하는 동시에 이를 자동으로 출고 구역으로 옮길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장 직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작업 시간과 공간을 크게 줄이고 식품 안전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4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서 바이성차이나가 ‘전 사슬 AI+로봇 물류 운영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바이성차이나의 연간 서비스 주문량은 20억 건(중복 포함)을 넘는다.
왓 CEO는 국가마다 소비자의 제품 수요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만큼 기업은 현지 시장에 맞춰 끊임없이 조정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이는 매우 도전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성차이나는 최근 중국 본토(홍콩·마카오·타이완 제외) 내 피자헛 브랜드 소유권을 12억 달러(현금)에 인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