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구급대 심정지 회복률 13.4%…역대 최고 기록
심폐소생술 훈련. (사진=서울시소방재난본부 제공) 2026.06.23,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 119구급대의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이 13.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8일 서울소방학교 국제회의장에서 ‘구급활동평가 및 품질향상 토론회’를 열고 119구급서비스 운영 성과와 중증 응급환자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심정지와 중증외상,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구급서비스 품질을 점검하고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본부에 따르면 서울시 119구급대의 전체 출동 건수는 감소했지만 중증 환자 이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5만9006건이었던 출동 건수는 올해 54만6578건으로 줄었지만, 4대 중증환자 이송은 1만8893건에서 1만9088건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중증 응급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자격 구급대원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구급대원 비율은 지난해 82.5%에서 올해 85.3%로 높아졌으며, 향후 90%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구급대원들은 특별구급대로 활동하며 보다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수행한다. 현재 서울에는 48개 특별구급대가 운영되고 있다.
특별구급대의 전문처치 확대도 성과로 이어졌다.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에피네프린 투여 건수는 지난해 276회에서 올해 491회로 77.9% 증가했다.
이 같은 전문처치 강화에 힘입어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 회복률은 2023년 11.6%, 2024년 12.0%, 2025년 13.4%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11.6%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심정지 대응 성과를 바탕으로 심혈관계 응급환자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6월부터 서울시 응급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연구실과 함께 ‘AI 기반 심혈관계 응급대응 고도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에서는 AI 심전도 판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병원 도착 전 단계에서 환자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환자 상태에 적합한 병원 선정과 이송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수 구급대원과 구급지도의사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특별구급대 부문 최우수상은 동대문소방서 전농119안전센터 팀이 △전문처치 부문은 송파소방서 가락119안전센터 팀이 △구급활동 절차 및 기록 준수 부문은 동작소방서 백운119안전센터 팀이 각각 수상했다. 우수 구급지도의사 부문은 이대서울병원 한철 교수가 선정됐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정지와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전문인력 확충과 AI 기술 도입을 통해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생명을 지키는 119구급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