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크로스보더 금융 서비스 확대…자국 기업 해외 진출에 '탄력'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싼이(三一)그룹의 18호 ‘등대 공장’에서 자동화 생산 라인이 빠르게 가동되고 있다. 아프리카, 미주 등지에서는 ‘SANY’ 로고가 박힌 중장비들이 전 세계 건설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크로스보더 결제는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 문제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원활한 크로스보더 금융 서비스는 기업의 글로벌화 배치에 중요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수년간 크로스보더 결제, 크로스보더 투융자, 환율 리스크 관리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외환 편리화 개혁을 추진했다. 이로써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화 배치에 필수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 4월 26일 산둥(山東)항구 칭다오(青島)항 첸완(前灣) 컨테이너 부두를 떠나는 서아프리카 항로 선박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싼이그룹 자금부의 한 책임자는 과거 수출 외환 업무 과정 중 시간이 많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절차도 비교적 번거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업의 이 같은 크로스보더 외환 회수 효율성 저하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은 지난 2012년,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적으로 상품 무역 외환 관리 제도 개혁과 우수 기업 무역 외환 수지 편리화 정책을 각각 시행했다. 정책적 지원에 따라 우량 기업은 실 외환 거래에서 더 이상 일일이 서류를 제공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은행은 거래 승인만으로 신속하게 계좌에 입금할 수 있게 됐다. 빠르면 단 몇 분 만에 가능하다.

중국의 대외개방 속도가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크로스보더 자금 조달 경로가 확장됨에 따라 기업의 홍콩증권거래소(HKEX) 상장 수요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크로스보더 금융 발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가외환관리국은 2023년 관련 개혁을 한층 더 심화했다. 크로스보더 무역과 투자 및 자금 조달의 편리화를 촉진하고, 해외 상장 모집 자금의 지급 및 사용을 최적화하는 등 규정을 마련해 해외 자금 조달 경로를 원활하게 했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해외 상장 및 자금 조달에 발목을 잡는 장애물을 제거했다는 평가다. 2025년 7월, 란쓰(藍思)테크는 HKEX 메인보드의 상장 신청부터 정식 상장까지 전 과정을 신속히 완료해 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단 2영업일 만에 홍콩 증시 상장 외환 등록 업무를 완료한 점이 눈에 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해 모집한 자금은 자본 항목 결산 계좌에 예치돼 있으며 직접 외화로도 결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금 사용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고 재무 운영 비용도 효과적으로 절감했죠. 이는 생산 능력 확장, 기술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충분하고 안정적인 자금이 됐습니다.” 류수광(劉曙光) 란쓰테크 부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4월 17일 베이징에서 촬영한 중국인민은행 외관.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 제조가 글로벌화로 전환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해외 시장을 깊이 파고들고 있으며, 핵심 프로젝트도 배치하기 시작했다. 다만 크로스보더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고 자금 통합 난도가 큰 문제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제약하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2025년 12월 26일, 전국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위안화·외화 통합 자금풀 업무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싼이그룹, 란쓰테크 등 기업의 크로스보더 업무 품질 향상과 효율 증대는 외환 편리화 개혁의 생생한 축소판이다. 크로스보더 무역 및 투융자 등 정책이 시행되면서 갈수록 많은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다수 기업들은 정책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제조업 기업들이 외환 편리화 개혁의 혜택을 활용해 더 넓은 국제 무대로 나아갈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