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정은 AI가…달라진 中 MZ 세대의 해외여행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에서 젊은 층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兒)에 따르면 최근 노동절 연휴 기간 19~22세 여행객의 해외 항공권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23~30세 여행객 역시 18% 늘었다. 이들은 기존 인기 여행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국가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행 항공권 예약량은 180% 급증했으며, 벨기에는 160%, 케냐는 111%, 브라질은 9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5일 한 남성이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푸(漢服) 애호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한편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SNS) 환경 속에서 성장한 중국 젊은 세대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에도 익숙하다.
화카이(華凱)마케팅회사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관광 일정 검색 툴은 샤오훙수(小紅書), 더우인(抖音) 등 여행 관련 앱(App)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국관광연구원의 최신 데이터에서도 이미 관광객의 70%가 AI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플랫폼은 젊은 세대가 세상을 바라보고 경험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지난 4월 29일 정저우(郑州) 항공 통상구에서 여행객이 출입경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여기에 경제 성장과 함께 자란 중국 젊은 세대는 해외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고 있다.
베이징의 한 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하는 24세 양예(楊燁)는 오는 8월 콘서트 관람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양예는 “콘서트를 보는 건 에너지를 충전하는 과정과 같다”며 “정서적으로도 큰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미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여행은 이미 중국 내 관광시장에서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런 경험 중시 흐름은 해외여행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가 발표한 ‘2025 출입경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체험 요소를 강화한 해외 현지 체험 상품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여행 서비스 플랫폼 씨트립에서도 ‘취향 맞춤형 여행’ 상품 주문량이 전년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