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도문열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주민께 직접 선택 받겠다"
현 서울시의회 도문열 의원이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셔 무소속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도문열 후보 측)2026.05.17,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도문열 현 서울시의원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구에서 단수 공천을 신청한 재선 현역 의원이 명확한 사유 없이 배제되면서 공천 시스템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파장이 지역 정가로 확산하고 있다.
영등포3 선거구인 여의도와 신길1·4·5·7동을 지역구로 둔 도문열 시의원은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선언문을 통해 20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직접 선택을 받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문열 시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이 기준과 절차, 책임 소재가 모두 불분명한 전형적인 공천 파행이자 불공정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태의 핵심은 단수 신청자에 대한 설명 없는 컷오프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도문열 서울시의원이 주민 직접 선택을 호소하는 등의 홍보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도문열 후보)2026.05.17,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도 시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 과정에서 해당 지역구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원한 인물은 도 시의원이 유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인 도 시의원을 컷오프 처리했으며,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
도 시의원은 공천 배제 직후 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당 차원의 별다른 추가 절차 없이 후속 공천이 강행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영등포구의원 공천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던 특정 인물이 곧바로 서울시의원 공천 후보로 발표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공천 논란이 단순한 개인의 배제 문제를 넘어 주민의 선택권과 정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같은 지역구 내 최호권 현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마저 컷오프된 사실을 함께 언급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들이 반복됨에 따라 지역사회 내에 근거 없는 억측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 역시 지도부의 이 같은 잇따른 공천 파행에 있다고 직격했다.
도 시의원은 정당의 일방적인 컷오프 결정에 맞서 자신의 지역 내 성과와 실력을 직접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33년째 거주 중인 지역 밀착형 정치인임을 강조한 그는 지난 선거에서 61.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바 있다.
특히 임기 중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주도해 상업지역 비주거 비율을 10%로 완화한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과 추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조치로, 당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감사 현수막을 게재할 만큼 호응을 얻었던 실적이다. 도 시의원은 이처럼 검증된 행정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정당의 간판이 아닌 인물의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무소속 출마 선언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여의도 지역 현안으로는 재건축 가속화와 고도제한 완화를 비롯해 제2세종문화회관 추진, 글로벌 금융특구 조성 등 대규모 도시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신길동 지역에 대해서는 교통과 교육 인프라 확충, 메낙골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생활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수색 광명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서는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 시의원은 당을 떠나더라도 자신이 지켜온 보수의 가치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 보수 진영을 재건하고 주민의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개인의 당락을 넘어 불공정한 공천과 주민의 뜻을 무시한 파행에 대한 주권자의 심판으로 규정했다. 끝으로 정당보다 주민, 공천보다 실력, 말보다 성과로 평가받겠다며 오직 주민만을 바라보고 무소속으로 당당히 심판대에 오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단수 신청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라는 초강수가 향후 여의도 및 신길동 일대의 선거 지형과 보수 표심 분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