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은 미국 편…합의 안 하면 이란 초토화" 최후통첩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광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6, 사지=신화/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군사 작전 종료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기반 시설을 완전히 붕괴시키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사 작전을 끝내는 데 급할 게 없다"며 "나는 세계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의 석유 수출이 막힌 점을 거론하며 "그들의 전체 석유 인프라 체계는 붕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나는) 심리적 압박이 가장 적은 사람 중 하나"라며 이란과의 협상 주도권이 완전히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군사적 상황이 이란 측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 군사 목표물의 약 75%를 타격해 전력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합의를 체결할 수 있지만, 이는 영구적이어야 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기회조차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만약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수단으로 남은 일을 완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핵무기 사용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럴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재래식 화력만으로도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언급해 전면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백악관 행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는 이어졌다. 그는 이란이 핵 포기를 포함한 미국의 요구 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가장 훌륭하고 영구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과거의 일시적인 동결이 아닌, 완벽한 무장 해제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설치된 미·이 협상 관련 빌보드 모급.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4월 14일 이란과의 회담이 향후 이틀 내에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4.11,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