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 생산에서 위성 제조로…中 산둥성, 신구 동력 전환으로 신질 생산력 '뿜뿜'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전통 산업과 중화학 공업 비중이 모두 70%에 달하던 중국의 대표적인 노후 공업 지역 산둥(山東)성이 신구 동력 전환, 녹색∙저탄소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고 산업 구조를 전환하며 역동적인 신질 생산력을 방출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산둥성의 단위 지역내총생산(GRDP)당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은 각각 22%, 20.5% 줄었다. 하이테크 기업은 3만5천 개를 돌파했으며 하이테크 산업 생산액 비중이 53%에 달했다.
그 선두에 지난(濟南)철강그룹(이하 지강그룹)이 있다. 지난 위성 최종조립기지에는 20t(톤)급 진동 테스트 테이블, 전파 암실 등 첨단 장비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 통신, 원격 위성의 제조와 테스트 서비스 능력을 갖춘 이곳 위성 제조 생산라인은 연간 500㎏급 위성 1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濟南) 위성산업발전그룹회사의 최종조립기지에 전시된 위성 제품 모형. (사진=신화통신 제공)
“올 초 지난 위성 최종조립기지에서 첫 번째 위성이 출하됐습니다. 지금 제작 중인 주문 물량은 12개입니다. 올해 20개 이상의 위성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쉬강(徐强) 지강그룹 사장의 말이다.
사실 지강그룹의 메인 사업은 위성 제조가 아니었다. 지난 1958년 창설된 지강그룹은 연간 최대 1천200만t 이상의 철강을 생산하던 중국 10대 철강 기업 중 하나였다. 철강 산업의 생산 과잉 문제로 중국이 공급 측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지강그룹은 철강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 전환의 길로 들어섰다.
지강그룹은 지난 2019년 산둥성과 중국과학원의 전략적 협력 체결을 계기로 중국과학원 항공우주정보혁신연구원과 손잡고 항공우주 산업을 주력 사업으로 선택했다.
쉬 사장은 “중국 신질 생산력 발전의 대표 산업 중 하나가 우주항공 분야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특히 지난은 다양한 공업 인프라를 갖추고 도로∙철도∙수상 운송이 발달돼 있어 운하-해상을 통해 로켓 육로 운송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위성산업발전그룹 최종조립기지의 위성 생산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강그룹은 380만㎡의 공업 용지, 81만㎡의 작업장 중 일부를 위성 최종조립작업장, 로켓 테스트 기지로 개조했다. 3천여 명의 기술자 대부분은 교육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총공정책임자, 기술 총괄자 등 핵심 인재를 적극 유치해 전환 발전 과정에서의 고급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산둥성에서 유일하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위성 AIT(위성체 최종조립 및 기능·성능 시험) 기지의 1기 공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갔다. 2025년 위성 AIT 주문 4개 중 1개의 출하·인도를 끝냈고 올해는 12개의 위성 완제품 주문을 체결한 상태다. 해당 기지의 연간 목표 생산량은 100개다.
이와 함께 지강그룹은 11만2천㎡ 규모의 액체 로켓 엔진 및 로켓 동력 시스템 테스트 기지를 건설해 20t급·100t급 엔진 시험대, 600t급 액체 로켓 동력 시스템 시험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