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식 인재 양성 본격화…‘수라학교’ 설립 추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정부가 한식과 K-푸드의 세계적 위상 확대에 맞춰 글로벌 한식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전문 교육기관인 ‘수라학교’를 설립하고 체계적인 한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글로벌 한식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해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할 한식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교육기관 ‘수라학교’ 설립이다.

정부는 수라학교를 민관 협력형과 프리미엄 과정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 인프라를 활용한 민관 협력형 수라학교를 운영한다. 대학과 기업 등을 공모를 통해 교육기관으로 지정하고 정부가 개발한 표준 교육과정을 적용해 한식 기초와 조리 기술, 외식 경영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는 국내 유명 한식당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포함돼 교육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도 확대된다. 정부는 재외공관과 해외 한국문화원을 통해 설명회를 열어 외국인 교육생 모집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CIA와 이탈리아 알마 등 해외 요리학교에서도 한식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친 수료생에게는 정부 인증 수료증이 발급되며, 외국인 교육생의 참여 확대를 위해 비자 제도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기관 시설 개선과 식재료 지원 등 관리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세계 미식 시장을 선도할 고급 한식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7년 프리미엄 수라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이는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 ICIF, 프랑스 앵스티튀 라이프 등 해외 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요리학교 사례를 참고해 한식 교육의 거점 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수라학교는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에 상징적인 교육 공간을 마련하고 스타 셰프와 식품 명인 등이 참여하는 1대1 멘토링, 시그니처 메뉴 전수 등 소수 정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양조장과 사찰, 지역 식품·외식 기업과 협력해 한국 식재료 중심의 현장 실습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라학교가 해외에 한식을 알리고 한국 식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한식과 K-푸드 열풍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계 미식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