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감소에 1월 산업생산 1.3%↓…소비·설비투자 반등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주춤하면서 1월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증가하며 내수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6월 1.8% 증가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산업생산은 올해 1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2.1%)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1.9% 줄었다. 반도체 생산이 4.4% 감소했고, 기타운송장비는 17.8% 급감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활동동향은 물량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최근 D램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77.0% 상승하는 등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금액 기준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물량 지수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수출 출하(-1.7%)와 내수 출하(-1.3%)가 모두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97.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고, 평균가동률은 71.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보통신(8.0%), 금융·보험(1.1%)은 증가했지만 도소매(-1.4%), 전문·과학·기술(-3.0%), 운수·창고(-2.8%) 등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준내구재(6.0%), 내구재(2.3%), 비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6.3%), 면세점(10.0%), 대형마트(0.9%)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6.8% 증가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운송장비(15.1%)와 기계류(4.0%) 투자가 확대됐다.
반면 건설기성은 11.3% 감소해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에서 15.0%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부진과 건설 투자 감소에도 소비·설비투자가 반등하면서 경기 흐름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