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절에도 반려동물과 함께…펫코노미, 中 소비시장 新동력으로 '우뚝'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식당. 2000년대생 쑹루칭(宋汝晴)은 춘절(春節·음력설) 연휴를 맞아 이곳에서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의 반려견 ‘마이쯔(麥子)’는 식당 한편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았다.
그는 “친구가 특별히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골랐다”며 “이번 명절에는 ‘마이쯔’를 혼자 집에 두지 않아도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랴오닝성 안산(鞍山)시에 위치한 좡위안(狀元) 애견훈련기지에서는 훈련사가 반려견에게 앉기∙엎드리기∙걷기 등 동작을 훈련시키며 반려견의 사회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이훙징(代宏靜) 훈련사는 많은 보호자가 춘절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친척이나 지인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곳에서 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며 반려견이 기본적인 예절과 행동을 익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펫코노미’ 열풍이 높아지고 있다. ‘2026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 백서(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의 반려동물(개·고양이) 수는 1억2천600만 마리, 소비 시장 규모는 3천126억 위안(약 65조6천460억원)에 달했다. 오는 2028년에는 4천50억 위안(85조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펫코노미는 중국 춘절 소비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 플랫폼 ‘선머즈더마이(什麼值得買)’ 플랫폼에 따르면 올 춘절맞이 용품 판매 기간 해당 플랫폼의 반려동물 의류, 세정·미용용품, 장난감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60%, 40.35%, 18.51% 증가해 반려동물 관련 상품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 춘절 기간 반려동물의 행복한 명절 나기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잇따라 등장했다. 보호자와 함께 고향에 가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위탁 돌봄, 급식 서비스는 이미 일상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춘절을 앞두고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의 한 반려동물 매장에서는 평소보다 다소 인상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10여 개의 위탁 돌봄 개별 공간이 거의 예약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다.
장이나(張伊娜) 푸단(復旦)대학 사회발전∙공공정책학원 교수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가 점차 명절 소비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는 중국 가정 구조의 변화 및 소비 관념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