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 흐름 지속”…美 관세·고용 부진 등 불확실성 경계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와 일부 취약 부문의 고용 애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2025년 3분기 큰 폭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일시 조정을 받았으나 11월 이후 회복 흐름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째 우리 경제를 ‘회복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28억 달러로 14.0%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5%, 서비스업 생산은 1.1%, 소매판매는 0.9%, 건설투자는 12.1% 각각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3.6% 감소해 투자 부문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

심리지표는 엇갈렸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0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내렸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시장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늘어났으나 전월(16만8000명)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는 안정 흐름을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2.0% 올랐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국고채 금리, 환율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격이 0.26%, 전세가격이 0.28%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정경제부는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고,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민균형성장, 양극화 극복을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