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김기현 의원 부부 재판 본격 개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의 재판이 11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오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과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 단계에서는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으며, 재판부는 이후 본격적인 심리에 대비해 사건의 구조를 정리하게 된다. 당초 지난달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정으로 이날 진행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의 당선을 전후해 같은 해 3월 17일께 김건희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1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통일교 측이 당초 권성동 의원 지지를 추진하다 불출마 선언 이후 김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변경했고, 이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배우자 이씨가 가방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뇌물 수수 혐의 관련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된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22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체류 논란 등 주요 정치·사회적 사건도 함께 심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을 담당한 바 있어, 이번 재판 역시 향후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