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폭 급감…계엄 이후 최소·실업자 12.8만명 급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용 둔화가 뚜렷해졌다. 실업자 수는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실업률도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했다. 한파에 따른 고령층 고용 위축과 청년층 취업난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취업자가 감소했던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대부분 13만~30만명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고용 회복세가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8만5000명), 운수및창고업(7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4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0만7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4만1000명) 등에서는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은 19개월, 건설업은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대비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는 고령화와 한파 영향이 겹친 결과로, 노인일자리 사업 재개 지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14만1000명), 30대(10만1000명), 50대(4만5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20대는 19만9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40대도 소폭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같았고, 15~64세 고용률은 69.2%로 0.4%포인트 상승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6%로 1.2%포인트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1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증가는 60세 이상과 30대, 20대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도 278만4000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고용시장의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