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조업 고용 전망 엇갈려…반도체만 증가, 나머지는 정체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올해 상반기 주력 제조업 가운데 일자리 증가가 기대되는 업종은 반도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고용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은 6일 ‘2026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하고,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등 10개 주력 제조업의 고용 변화를 분석했다. 증감률이 1.5% 이하일 경우 증가나 감소가 아닌 ‘유지’로 판단했다.

분석 결과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 업종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고용이 약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 업종은 수출 부진 여파로 생산이 줄면서 고용이 0.4% 감소할 것으로 보였고, 조선 업종은 고선가 선박 인도 본격화와 생산 공정 안정화에 따라 수출 흐름이 개선되며 고용이 0.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가 폭이 1.5% 미만이어서 전체적으로는 ‘유지’ 수준으로 분류됐다.

전자 업종은 AI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내수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생산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생산 증가 영향으로 고용은 0.1%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 업종 역시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생산은 소폭 늘겠으나, 중국발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고용은 0.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업종은 내수 회복과 수출 소폭 증가에 힘입어 고용이 0.5%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OLED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LCD 비중 축소 영향으로 전체 고용이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속가공 업종 역시 수출과 내수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지만, 보수적 생산 운영 기조가 이어지며 고용은 0.9%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두 기관은 “상반기 제조업 고용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큰 변화 없이 정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와 산업별 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