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수사 속도…김병기 본인 소환 가시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경찰이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주변 인물 조사를 마무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측근과 배우자까지 잇따라 소환 조사를 진행한 만큼,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공천헌금 전달 경로로 지목된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김 의원의 측근으로 거론된 이지희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 역시 같은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미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측근과 배우자를 통해 전달받았다가 반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제출된 탄원서에는 배우자 이씨가 2020년 1월 동작구 자택에서 2000만원을 받았다가 같은 해 6월 지역 사무실에서 돌려줬다는 내용, 이지희 부의장이 3월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1000만원을 수수한 뒤 약 3개월 후 반환했다는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종합 검토한 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공천헌금 의혹 외에도 △쿠팡 관련 식사 제공 및 인사 불이익 요구 △차남의 대학 특혜 의혹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장남의 국정원 비밀 누설 △동작경찰서 수사 무마 의혹 등 총 13건의 비위 의혹을 병행 수사 중이다. 수사당국은 이들 사안과 관련해 최근까지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전방위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