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똑똑하게 도로 관리”…서울시설공단, 예측형 관리체계 도입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서울 시내 주요 도로시설물에 대한 선제적·과학적 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공단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등 서울 시내 12개 자동차전용도로에 위치한 교량·터널·지하차도 등 162개 도로시설물을 대상으로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을 올해부터 전면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도로시설물을 사람의 건강검진처럼 데이터로 진단·예측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핵심으로 공단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한 뒤 적용 범위를 전체 시설물로 확대했다. 과거 점검·진단으로 축적된 약 170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정보, 교통량, 환경 조건, 손상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시설물의 현재 상태는 물론 향후 위험 요인까지 예측한다.

특히 공단은 2023년부터 직원들이 직접 수행하는 ‘자체 정밀안전점검’ 제도를 운영하며 데이터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점검 주체 변경으로 데이터 연속성이 떨어졌던 기존 민간 위탁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내부 전문가의 축적된 이해도를 시스템에 반영해 미세 결함과 구조적 취약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첨단 기술 활용도 눈에 띈다.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는 자율비행 드론과 고해상도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결함은 AI 분석으로 진단한다. 디지털 전자야장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점검의 정확성과 효율성도 함께 끌어올렸다.

공단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유지관리 비용 절감과 시설물 수명 연장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306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접목한 해당 시스템은 향후 전국 지자체와 관리기관으로 확산 가능한 선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앞으로 AI 기반 상태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유지관리 데이터를 학습한 지능형 챗봇 개발과 ISO55001 국제 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등 도로시설물 관리 체계의 지능화·표준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은 시민에게는 안전한 일상을, 공단에게는 효율적인 경영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두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예방적 관리를 통해 노후 시설물 안전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 기반 시설 관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