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개업 9000명대…부동산 침체에 IMF 이후 최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91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7567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3년 이상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 두 차례 시행된 수요 억제책이 거래 위축을 가속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폐업과 휴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1만1297명, 휴업은 1198명으로 나타났다. 개업보다 휴·폐업이 더 많은 상황은 2023년 2월 이후 2년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체 개업 공인중개사 수 역시 감소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월 기준 11만1794명이던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같은 해 12월 10만9320명으로 2.2% 줄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11월에는 신규 개업자가 각각 583명, 577명에 그치며, 월 기준 600명 아래로 내려간 사례가 처음으로 기록됐다.
시장에서는 2022년 말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둔화와 거래 위축이 중개업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분간 신규 개업 감소와 휴·폐업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