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인선 재가동…한전KPS 사장 공모 재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장기간 멈춰 섰던 에너지 공공기관 기관장 인선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전KPS가 신임 사장 공모 절차 재개에 나서면서, 주요 에너지 공기업 전반에 인선 재가동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추위 구성이 바뀌면 기존에 선정됐던 내정자 대신 새로운 후보자를 다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한전KPS는 지난 2024년 7월 사장 공모를 통해 허상국 전 부사장을 후보자로 선정하고 주주총회 의결까지 마쳤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무 부처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임명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21년 6월 취임한 김홍연 사장이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사장 임기가 3년(성과에 따라 1년 연임 가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장기 재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사장 초빙 공고를 다시 게시하며, 약 1년 반 만에 공모 절차를 재개했다. 앞서 2024년 공모 당시 이은권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후보자로 확정됐지만, 주무 부처 장관 제청 절차가 진행되지 못한 데 이어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며 모든 절차가 중단됐다. 현재 가스기술공사는 조용돈 전 사장이 해임된 이후 진수남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2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인선 공백은 2021년 임명된 다수 기관장이 임기 만료 시점에 이르렀던 2024년,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임명 절차가 사실상 멈춰선 데 따른 것이다. 관련 법상 임추위와 공운위, 주주총회 절차를 거쳤더라도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가 이뤄져야 최종 임명이 확정된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 김동섭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12월부터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한국에너지공단도 지난 16일 최재관 전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대표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인선 정상화 의지가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KPS 역시 기후부로부터 재추천 관련 공문을 받은 뒤 절차 재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면 전체적인 기본 세팅이 될 것”이라며 산하기관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