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손가락에 딱 밀착! 中 연구진, '플렉시블 전자 회로' 기술 제시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액체 금속 회로와 열가소성 필름을 결합해 플렉시블 전자 장치를 제작하는 혁신 기술 방식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1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헬멧, 곡면 패널, 인공 관절과 같은 굴곡진 표면에 고성능 회로를 안정적으로 적용하는 기술은 오랫동안 기술적 난제로 꼽혀 왔다. 그러나 톈진(天津)대학과 칭화(淸華)대학 공동 연구팀은 따뜻한 공기나 물을 가하면 전자 회로가 스스로 수축해 제품의 굴곡과 형태에 맞춰 빈틈없이 밀착되는 기술 방식을 내놓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약 70도의 공기나 물을 가하면 평면 상태의 전자회로가 빠르게 변형돼 사과, 비행기 날개, 움직이는 손가락 등 다양한 형태에 맞춰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체화지능 분야에서 해당 기술로 로봇 팔과 머리에 맞춤형 촉각 센서를 제작해 고감도 ‘전자 피부’를 구현했다. 또한 압력·온도 센서를 통합해 로봇이 촉감으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장갑’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장청제(蔣成傑) 톈진대학 연구원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맞춤형 발열 회로를 항공기 날개에 적용해 동체 결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스마트 밴드를 통해 편안하고 정밀한 건강 모니터링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