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테라스에서 즐기는 낭만…中 상하이 야장 문화, 新 소비 동력으로 떠올라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가게 바깥 공간에 테이블을 놓는 장사 형태인 ‘야장’이 상하이의 거리 상권에 새로운 소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낮에는 상하이 안푸루(安福路) 길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해 질 무렵에는 시안(西岸)드림센터의 강변 상점 밖 테라스에 앉아 디저트를 먹으며 노을을 감상하고 밤에는 우장루(吳江路) 야시장에 들러 간단한 먹거리를 즐긴다.

상하이시 녹화·도시경관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 전역에는 야장 구역이 약 500개 가까이 있다. 4천 개 이상 상점이 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업종은 가벼운 식사와 커피가 주를 이룬다.

상하이 신러루(新樂路)와 둥후루(東湖路)의 교차로에는 음식점 야장 구역과 공공 보행로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눈에 띈다. 이곳의 야외테이블은 사계절 내내 사람들로 북적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 입점한 조기 요리 전문점 ‘후이관징(回官井)·황위샤오관(黃魚小館)’ 역시 이러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의 책임자 위옌이(余延奕)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이 야외좌석을 선호하며 피크 시간대에는 만석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게의 활기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야외테라스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살아 있는 간판’과 같다”고 말했다. 2025년 말 개업한 신생 매장인 해당 가게는 야외좌석의 이미지와 전체적인 배치를 계속해서 조정해 나가면서 주변의 오랜 상점들처럼 야외테라스를 독특한 소비 유인 요소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최근 수년간 상하이시 당국은 야장 영업에 대한 관리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에 2025년 8월 상하이시 녹화·도시경관관리국은 5개 부서와 공동으로 야장 설치 규범화 조치를 발표해 거리구역 내 야외테이블 설치 구역, 업종 유형, 부대 서비스 등을 명시했다.

규범화된 야장 운영은 상인들에게도 뚜렷한 경제적 효익을 가져왔다. 상하이시 녹화·도시경관관리국의 표본조사 결과 합법적인 야장 운영이 상점의 매출을 평균 약 20%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푸(楊浦)구 다쉐루(大學路)는 지난 2년간 약 90차례의 야장 테마 행사를 개최해 1천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2억6천500만 위안(약 553억8천5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쉬후이(徐匯) 빈장(濱江)에는 야외테이블을 갖춘 푸드트럭이 도입됐다. 커피, 아이스크림 등 스낵류를 판매하는 해당 푸드트럭은 2025년 2분기 총매출이 102만 위안(2억1천318만원)을 넘어섰다. 전 분기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장하오(張浩) 상하이시 녹화·도시경관관리국 도시경관관리처 처장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하이의 사업 환경을 한층 최적화하고 거리구역의 활력을 자극해 도시 품질과 시민의 만족감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