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상징 ‘휴머나이즈 월’…상암동으로 이전해 영구 보존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지난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주제전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이 마포구 상암동으로 이전돼 영구 전시된다. 서울시는 예술적·상징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일회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시민 일상 속 공공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된 ‘휴머나이즈 월–이 도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입니다’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조형물이다. 길이 약 90m, 높이 약 16m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로, 거대한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형태가 특징이다.

이 조형물에는 38개국 110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개 건축물 이미지와 9개 창작 커뮤니티 팀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총 1428장의 디지털프린팅 스틸 패널이 사용됐으며, 해당 패널은 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제작됐다.

디자인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자격으로 맡았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조형물 아래를 지나며 선언문을 읽고 작품을 감상했으며, 야간에는 상·하부 조명을 활용한 연출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시는 비엔날레를 상징하는 대표 조형물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마포구 상암동 일대 공원으로 이전해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이전 후보지로는 월드컵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월드컵공원은 과거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환경·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공간으로,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시민 접근성과 조망성이 우수한 시 운영 공간으로 휴머나이즈 월을 이전할 예정”이라며 “전시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공 자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