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 GBC 협상 타결…105층 계획 접고 49층 3개동으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서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서울시와의 추가 협상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당초 105층 1개동 계획은 49층 규모 3개동으로 변경됐으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변경 제안으로 진행된 GBC 사업 추가협상을 지난해 12월 30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GBC는 코엑스 맞은편에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포함한 업무·호텔·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14년 부지 매입 이후 여러 여건 변화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높이 약 242m의 49층 타워 3개동에는 업무시설과 호텔, 판매시설을 비롯해 전시장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영동대로변 전면부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시·공연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며, 저층부 옥상(약 40m 높이)에는 약 1만5000㎡ 규모의 대형 정원이 마련된다.
타워 최상층부에는 전망공간이 설치돼 한강과 탄천, 강남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시민 개방형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는 영동대로와 지상광장을 잇는 약 1만4000㎡ 규모의 도심숲이 조성되며, 이는 민간 복합개발 단지 내 녹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영동대로 상부 지상광장까지 포함하면 서울광장 두 배에 달하는 녹지 공간이 강남 도심에 새로 확보된다.
공공기여 규모도 대폭 늘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특정 지정용도 이행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공공기여 총액을 약 1조9827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그룹은 전시장과 공연장, 전망공간 등 공공시설을 대규모로 설치·운영하고, 삼성역 확장과 버스환승센터 설치를 포함한 기존 교통개선대책에 더해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사업 일부도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GBC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도로사업, 한강·탄천 수변공간 조성 등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협상 결과를 반영해 관련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고, 장기간 지연으로 인한 지역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GBC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약 5조24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투입돼 침체된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GBC 개발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약 513조원, 고용 창출 약 146만명, 소득 유발효과 70조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협상으로 대규모 도심숲과 전시·문화시설, 옥상정원 등 시민 여가 공간을 대폭 확충한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이 가능해졌다”며 “장기간 표류한 GBC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