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위 흰 막, 곰팡이 아니다…‘팻블룸·슈가블룸’ 현상 때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초콜릿 표면에 하얗게 생긴 막이 곰팡이처럼 보여 불안했던 소비자들은 안심해도 된다. 이 현상은 ‘곰팡이’가 아니라 ‘블룸(Bloom)’이라 불리는 물리적 변화로,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식품안전정보원은 “초콜릿 표면이 하얗게 변하거나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것은 ‘블룸’ 현상으로, 곰팡이가 아니라 보관 환경의 영향으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콜릿 블룸 관련 신고가 1399 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 꾸준히 접수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위생 문제가 아닌 보관 과정에서의 온도나 습도 변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콜릿 블룸은 △‘팻블룸(Fat Bloom)’과 △‘슈가블룸(Sugar Bloom)’ 두 가지로 구분된다. ‘팻블룸’은 보관 온도가 높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을 때 초콜릿 속 카카오버터가 녹았다가 다시 굳으면서 표면에 흰 막을 형성하는 현상이다. 겉모습이나 식감은 변하지만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다. 반면 ‘슈가블룸’은 초콜릿이 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생기며, 표면의 설탕이 습기에 녹았다가 다시 굳으면서 하얀 점이나 얼룩이 생긴다. 이 경우에도 건강에는 무해하나 맛이 덜 달고 약간 거친 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만 곰팡이와 구분할 필요는 있다. 블룸은 표면이 매끈하고 냄새가 없는 반면, 곰팡이는 솜털 형태로 피며 특유의 곰팡이 냄새를 동반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곰팡이가 핀 초콜릿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며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식품안전정보원은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표면이 하얗게 변한 초콜릿, 먹을 수 있나요?’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했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 원장은 “초콜릿 블룸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불필요한 불량식품 신고를 줄이고, 안전한 식품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