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지방시' 후계자, 한국 여성과 결혼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했다.프랑스 명품 지방시(Givenchy)의 창립자 후손 션 태핀 드 지방시가 한국계 정다혜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지방시 가문 소유 생트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3일간 진행된 결혼식에 2016년 세상을 떠난 션의 아버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방시 가문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씨와 션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약혼했다.

뉴욕에서 함께 거주하며 지난 1년여간 결혼을 준비해 왔다.

션은 현재 경매사 크리스티의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며 정씨는 뉴욕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근무하고 있다.

션은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씨에 대해 "(정씨가) 행사 자원봉사 팀에 속해 있었는데, 코트 보관, 티켓 확인, 물병을 나눠주는 일을 도왔다"며 "처음 봤을 땐 다가가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친구들이 용기를 내 저를 소개해 줘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결혼식에 대해 "행사를 길게 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약혼반지와 결혼반지 모두 삼촌인 제임스 드 지방시의 맞춤 주얼리 브랜드인 태핀 제품으로 알려졌다. 개막 행사에서 정씨가 입은 드레스는 빅토리에 베컴, 재킷은 한국 브랜드 김해김(Kimhekim) 제품이다. 카톨릭식으로 진행된 결혼식에서 입은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이 제작했다.

정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꿈꾸던 결혼식은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였다"며 "주말마다 영감을 모아 100장이 넘는 비전 보드를 만들었고, 플래너가 그 감각을 완벽하게 구현해줬다"고 적었다.